2011. 7. 13. 13:45

출산율, 부르주아 감별의 최종심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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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그녀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5071417051&code=940702

2007년 원자료는 못찾았고, 2006년 자료를 구글로 찾아보니까 PDF파일이 있다. 2006년 조사에서는 한국이 조사대상에서 빠져있었다. 아무튼 2006년 랭킹 30위권에서 40위권 국가들을 보니까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아르메니아,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엘살바도르, 몽골, 에콰도르 등이다. 대한민국은 대충 요런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다.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여성이라면 한국에서 절대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을 것 같다.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남성이라면 절대 이런 나라에서 아내에게 "아이를 가지자"라고 말 못한다.

총파업이 '개그'가 될 정도로 막장에 몰린 한국의 프롤레타리아트에게 남은 최후의 무기는 여성들에게 쥐어져 있다. 남성동지들이 주둥아리로만 혁명을 외치고 있을 때, 이미 우리의 여성동지들은 사전 회합 한 번 없이도, '이심전심의 연대투쟁'을 진행하고 있었다. 지도부도 선도투도 없는 기묘한 파업, 바로 출산파업이다. 절대다수가 비정규직 노동자인 그녀들은 소름끼치도록 조용히, 그리고 치명적으로 한국 자본주의를 내파하는 중이다. 이것은 공장을 멈추는 것 따위와는 차원이 다르다. 자본주의의 재생산 메커니즘 자체를 정지시키겠다는 위협이다. 그야말로 '최종병기 그녀들'.

☆ # by 쟁가 | 2007/05/07 18:34 | 공중부양 다이어리 | 트랙백(2) | 핑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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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트윗에서
@windburial 님하가  출산율 관련해 내 글을 언급하셔서 '잉? 예전에 내가 그런 글을 썼던가'하며 찾아봤더니, 있었다! 이글루스 블로그 시절인 무려 4년 전에. 또 2008년 촛불집회 다음날 써서 시사인 지면에 발표한 글에도 '언니들의 출산파업연대'를 언급한 적이 있었다. http://xenga.tistory.com/19
장담하는데 앞으로 4년이 더 지나도 한국 부르주아는 출산파업 저지 못할 거다. 개도국 단계이후의 출산율은 각 사회 부르주아의 수준을 감별하는 최종심급, 가장 정확한 평가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