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9. 12:16

독감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녹신녹신 녹아내리는 관절, 퉁퉁 부어오른 편도선, 누군가가 두개골 속에서 안구를 힘껏 잡아당기는 듯한 편두통. 한창 자전거 탈 때는 감기 따윈 얼씬도 못했는데, 역시 운동부족이 병을 부르는 거다. 실내온도를 40도 가까이로 올려놓고, 오리털파카를 껴입은 채 이불 속에 기어들어가서는 여친사마께서 사다주신 녹차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마루야마 마사오의 <'문명론의 개략'을 읽는다>를 땀 삐질삐질 흘리며 읽고 있다. 아무튼, 다들 감기조심하세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