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98년 7월 7일부터니까, 3654일이다. 오늘은 여친사마와의 10년 기념일. 그녀는 나의 대학동기인데, 작고 마른 몸과 달리 매년 농활에서 농기계 급 능력을 보여주던 괴력소녀였다. 그야말로 '건강함'의 화신이었고, 지금도 여전하다. 웃음 많고 눈물 많고 감수성 풍부하지만, 그만큼 밥도 무섭게 많이 먹는다. 요즘 뿔테안경을 쓰니 정말 <닥터 슬럼프>의 인조인간 괴력소녀 아라레짱같다. 10년을 어떻게 사귀냐고 사람들이 묻지만, 정작 우리도 믿기지 않는다. 벌써 그렇게나 됐나, 하고 놀란다. 아무튼, 앞으로도 잘 부탁해.^^
2.
손목을 다치니까 뽐뿌가 밀려온다. 이나영이 손가락에 침을 묻혀 눈앞에서 빙글빙글 돌리며 "아이스커피, 아이스커피~" 하는 광고가 있는데, 요즘은 광고 볼때 아이스커피 대신 잔차 이름의 환청이...-_-; 큰 바퀴도 많지만, 난 이상하게 작은 바퀴만 끌린다. 전생에 호빗이나 드워프였던걸까(지금은 아니라는 거냐!). 스캔듐이던가 하는 프레임에 무게가 7kg 남짓이라는데, 고놈 참 잘나가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