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되어 있던 나의 폴딩 자전거 '초록이(다혼 보드웍)'를 여친사마께 헌상하고, 새 자전거를 장만했다. 이번에 고른 것도 다혼 미니벨로지만, 폴딩 방식이 아닌 2008년에 새로 나온 데몽터블 미니 스프린터다. 과거 버전과 달리 샥이 사라지고 구동계에 울테그라급 부품도 쓰는 등 로드바이크에 더욱 가까워졌다. 휠셋은 얄쌍하다못해 하늘거릴 정도.
무게는 8.3kg. 무서운 로드짐승들이 타고 다니는 풀 카본 프레임 등등에 비길 수야 없지만, 나같은 허접엔진에게는 과분하게 가벼운 자전거다. 이름은 그냥 평범하게 '망치'. (해머헤드는 '귀상어'인데, 망치모양 머리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듯).
말근육은 언감생심이니 빤스 고무줄을 질식시키고 있는 이 뱃살이라도 떡메 치듯 두들겨다오, 망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