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5. 02:41

레이먼드 윌리엄스

테리 이글턴 같은 학자에 비한다면 엄청나게 간결한 문장을 구사한다. 고딩 때 문화연구 관련서적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레이먼드 윌리엄스는, 그냥 고루하고 진부한 할아버지였는데 지금 읽어보니, 무시무시하다. 소박한 주장 하나를 결론으로 내밀기 위해서  방대한 논거를 치밀하게 배치한다. 박물학자, 아니 곤충학자 같다. 그런 자세가 과연 문화연구라는 분야와 어울리는 것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