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 18:14

밥상 걷어차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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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서명자가 50만을 넘어섰다고 한다. ㅎㄷㄷ... 처음 제안한 이는 고등학생으로 알려져 있는데, 때맞춰 방송된 시사프로그램과 맞물려 굉장한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당은 처음엔 '지가 깝쳐봤자지 ㅋㅋ' 하면서 쪼깨고 앉아 있었을텐데, 사태가 불과 하루이틀 사이에 일파만파 커져서 이제 더이상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할 수가 없게 됐다. 나는 대운하가 정권을 흔들 뇌관이 될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침을 묻혀놔서 '젖은 화약'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쇠고기가 반MB의 기폭제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역시, 한국사람들이 쌓이고 쌓인 불만을 드러내는 타이밍은 먹는 것을 앞에 두고 있을 때다.  1) 숟가락을 내동댕이치면서  2) 밥상을 확 걷어차고  3) 벌떡 일어서는, 요 세 가지 동작을 동시에 수행하는 능력을 가진  게 한국인이다.  바로 그 순간 우리의 아드레날린은 맥시멈을 찍는 것이다.